[세계 여건 변화와 영향] 4차 산업혁명으로 수출 개선, 보호무역주의는 지속

게재월 | 2018 - 01 조회425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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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는 세계 경기 회복과 4차 산업혁명 진전 등으로 수출 여건은 개선되나, 중국발 공급과잉,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디지털 전환으로 IT산업군과 조선을 제외한 기계산업군, 철강 등에서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반면 조선, 철강, 가전,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2018년에는 석유화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이 수요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국뿐만 아니라 일본을 제외한 선진권의 안정적 성장세가 예상되면서 우리 주력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4차 산업혁명 주도 성장 등 글로벌 디지털 전환으로 IT산업군과 조선을 제외한 기계산업군, 철강 등에서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반도체는 AI, IoT, Cloud 등 4차 산업혁명 주도 산업의 핵심부품으로서 지속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되며, 가전 역시 프리미엄 IoT 인공지능 가전시장 형성 및 국내 가전 대기업의 핵심기술 경쟁우위 확보로 시장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정보통신기기는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채용으로 AI 플랫폼 기반의 생태계 구축 등 신규 수요 창출이 전망된다. 자동차는 자율자동차, 전기차 등에 대한 업체간 개발 경쟁 지속 및 레벨2 수준의 ADAS 부품장착 수요 증가, 일반기계는 IC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기계장비 고도화 수요 확대 등이 예상된다. 철강은 온라인 교역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물류 효율화로 중량물인 철강제품의 인접국과의 교역 증가 등 긍정적인 전망이다.


조선, 철강, 섬유, 가전,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은 글로벌 공급과잉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의 경우 건조능력 과잉은 일감 확보 수주경쟁을 촉발시켜 선가 하락 및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선복과잉도 선박 수요감소를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은 글로벌 설비과잉 압력이 상존하는 가운데 신흥국의 철강 생산이 늘어나고 있어 단기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은 글로벌 가전업체간 시장 선점 생산 확대, 정보통신기기는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인도, 중남미, 러시아 등 신흥국 시장 본격화, 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신규 생산라인 가동 본격화 등으로 공급물량 증가가 예상된다.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2018년에도 지속되며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가전, 디스플레이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한미 FTA 개정 재협상에 양국이 합의하면서 한국에서 조달되는 현지 생산용 자동차 부품과 한국에서 위탁 생산되는 물량 등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주력산업의 수출 여건은 개도국 중심으로 긍정적 변화 예상


대중국 수출은 총수출의 약 25%로 중국 시장 여건 변화는 국내 주력산업의 수출에 중요한 변수로 한다. 2018년에는 가전 및 정보통신기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대중국 수출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사드 리스크 해소로 소비재의 대중수출 부진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는 중국 로컬업체의 경쟁력 강화로 중국시장 내 점유율 하락이 예상되나, 17년 실적 부진의 기저효과 및 소형 SUV 투입 등의 요인으로 부진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철강은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건설투자 증가로 철강 수요 증가, 석유화학은 중국의 에틸렌 수입수요 증가 등이 긍정적 효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기기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의 경쟁 심화 및 중국 업체의 가격 및 품질경쟁력 강화되고, 생산거점으로서의 기능 약화로 대중국 부품 수출이 감소하는 등 국내업체의 입지 약화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중국 내 LCD 생산능력 확대에 이어 OLED 신규투자 개시로 경쟁구도의 심화가 예상된다.


중국 산업 경쟁력 및 규제 강화로 중국 내 조달이 어려운 고사양 중간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부 한국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기계는 중국 내 첨단 제조 장비 및 자동화 설비 투자수요 증가, 경기 회복에 따른 건설기계 및 설비투자 수요 확대 등 수출확대 지속이 전망된다. 반도체는 중국 로컬기업이 생산하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반도체 용량 증가로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미국 시장은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일반기계 등의 호재가 예상된다. 정보통신기기는 미국 PC시장의 성장세가 전망되고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경쟁의 심화가 예상되나 국내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로 소폭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PC, 스마트폰 등 전방 수요산업의 수요 증가로 대미 수출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동차는 미국의 금리 인상, 대기 수요 소진 등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업체들의 가격경쟁력 강화와 픽업트럭의 부재 등으로 지속 부진이 예상된다. 석유화학 역시 미국 내 대규모 생산시설 증설 및 침수피해 복구로 인한 가동률 상승으로 대미 수출 여건은 다소 악화가 예상된다.


EU 시장은 수출비중이 30.6%로 높은 조선의 수출이 유럽의 경기회복 추세, 선박금융 공급여건 개선 등으로 증가가 예상되며, 자동차 역시 지난 5년간 판매 증가에 따른 대기수요 소진에도 불구 소형 SUV 신차 투입으로 수출 여건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흥시장 중 베트남은 국내 의류, 정보통신기기업체의 생산기지로 현지생산 증가에 따른 국산 섬유소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수요 확대가 예상되나, 현지 소재부품 조달 확대로 큰 폭의 수출 확대는 제한적이다. 러시아 및 중남미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해당국 환율 약세 진정 등으로 경기가 개선되면서 소비심리 회복과 신차 구매 사이클에 의한 자동차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인도는 성장시장으로 통신, 가전, 자동차산업의 생산규모 확대에 힘입어 철강, 석유화학 등 국산 중간재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내수 회복속도와 정부정책 효과 등이 성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


2018년도 국내 산업의 회복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슈에 대해 점검하고 영향요인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현 정부의 성장모델은 소득주도 성장으로 소득증가에 따른 소비회복, 생산 확대, 투자확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2018년 수출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민간소비 회복 정도가 경제성장률을 결정하는 핵심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정부의 국정 아젠다로 떠오른 공급주도의 혁신성장은 시장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철폐하고, 기업 R&D 지원을 통한 혁신과 생산성 향상으로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고 일자리 창출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정책에 의해 조선, 섬유, 가전, 반도체 등에서 생산 및 내수 양측 모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조선은 관공선, 컨테이너선 등 선박 내수창출 정책으로 생산 및 내수 진작, 섬유, 가전은 정부의 혁신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지원 확대로 생산 활성화와 소득주도의 내수 성장이 기대된다.


2018년 소득주도, 혁신성장, 일자리 창출 등 정부정책 요인과 경기 요인 등을 모두 반영한 민간소비 회복에 대해서는 조선, 일반기계, 철강, 석유화학 등을 제외한 자동차, 섬유, IT산업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정부 복지예산 증가, 소득주도 및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창출 등 소득증대와 소비심리개선은 일차적으로 자동차, 가전, 정보통신기기 등 소비재의 수요 진작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전, 통신기기 등 세트제품의 민간소비 회복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소재의 간접적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김정아 기자(prmo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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