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보안의 중요도가 높긴 하지만 글로벌 업체든 국내 업체든 보안 하드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는 많지 않다. 특히 국내는 더 그러하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최근 IoT 보안 칩으로 주목받고 있는 업체가 있다. 바로 팹리스 반도체 업체 ‘eWBM’이다. eWBM은 4년 전쯤 IoT가 화두가 되기 시작했을 때부터 IoT 보안 강화를 위해 보안 칩 개발을 시작했다. eWBM 오승근 대표를 만나 eWBM의 보안 칩 솔루션에 대해 들어봤다.

▲ eWBM 오승근 대표

Q. eWBM 보안 칩의 특징은 무엇인가?

A. 보통 사람들이 칩이 작고 저렴하고 저전력이면 리소스가 제한되어 있으니 보안이 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보안을 그만큼만 한다면 안전하다고 할 수 없지 않은가. 문을 열면 연 거고 닫으면 닫은 거지 조금만 열어놨다고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eWBM은 제한된 리소스 안에서 강력하게 보안을 수행하는 칩을 개발하는 쪽으로 항상 노력하고 있다.

보안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키를 어디에 숨기느냐이다. 보통 보안 칩은 칩 하나에 다른 칩을 달아야 하는데 우리 칩은 칩 하나로만 보안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킹이 주로 일어나는 부분이 바로 부팅인데, 우리는 ‘시큐어 부트’라는 솔루션을 통해 부팅 시 해킹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다. 시큐어 부트는 원래대로 부팅이 되지 않으면 부팅 자체를 실행할 수 없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만약 천재 해커가 우리 칩을 해킹했다고 하더라도 칩마다 키가 다르기 때문에 복제해도 데이터를 빼낼 수 없다. 이러한 특징을 갖는 칩에 하드웨어 기반의 대칭 및 비대칭 암호화 엔진까지 얹어져 보다 강력한 보안을 수행한다.

Q. 최근 IP카메라 보안이 이슈다. IP카메라 보안 문제에 대응하는 eWBM의 솔루션은 무엇인가?

A. IP카메라는 보통 라우터에서 해킹이 된다. 라우터 ID가 대부분 ‘admin’ 이런 식이어서 해커들이 해킹하기 쉽다. eWBM은 암호화/복호화를 통해 데이터를 보호한다. 복호화가 진행되면 엔드 투 엔드(종단간) 보안이 가능해져 더 강력한 보안을 수행하게 된다. 디바이스와 디바이스간 인증이 간단하게 이뤄지긴 하지만 굉장히 높은 암호화 알고리즘이 사용돼 양자컴퓨터가 나와서 풀지 않는 이상 거의 키를 풀 수 없을 것이다.

Q. 글로벌 보안 칩 업체 및 국내 보안 칩 업체들 사이에서 eWBM 칩만의 강점은?

A. 칩 하나만으로 보안이 수행된다는 점이 강점이다. 글로벌 업체들도 보안 칩을 생산하고 있지만 기존에 잘 팔리던 제품군들이 있기 때문에 제품들을 하나의 칩으로 통합할 일이 없다. eWBM의 칩은 보안기능들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다. 게다가 효율적인 가격, 저전력, 경량화까지 갖추고 있어 굴지의 반도체 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