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메이션 월드 2018 참가업체 인터뷰-① 오토빔 양경용 대표이사] "IO링크 '초음파 센서' 본격 공급…FA 안전기기 시장 공략 힘쓰겠다"

게재월 | 2018 - 03 조회254926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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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 센서, 토프 3D 카메라 센서에 이어 올해 2월부터 IO링크 통신을 이용한 초음파 센서를 국내에 공급함에 따라 FA 안전기기 시장 공략에 더욱 힘쓰겠다.” 오토빔 양경용 대표는 그동안 엘리베이터, 자동문, 에스컬레이터에 필요한 안전 센서들을 판매해 왔으나, 이번 IO링크 기반 초음파 센서 제품 출시를 계기로 FA 시장에도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는 이탈리아 MD(Micro Detectors)사와 총판 계약을 맺고 진동 센서와 초음파 센서를 공급하고 있으며, 스위스 CEDES사로부터는 토프(TOF) 카메라 센서를 수입하여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경우 지하철 스크린도어 분야에서만 100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나머지 분야를 합쳐 모두 13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안전 센서 최근 이슈와 오토빔의 앞으로 계획을 양경용 대표에게 들어봤다.


▲ INTERVIEW_오토빔 양경용 대표이사


Q. 진동 센서는 빌딩 및 산업용 안전기기 등에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진동 센서의 역할은 무엇인가.

A. 한마디로, 진동 센서는 장비 고장의 원인을 파악하고 설비에 대한 예지보전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에스컬레이터에 장착되는 모터를 보게 되면, 모터에 감속기가 붙고, 여기에 기어가 들어가서 속도를 줄이게 되는데, 모터 부품에는 베어링이 있다. 모터가 계속 돌다 보면 볼베어링이 깨지거나 기어 자체가 마모되어서 축의 밸런스가 안 맞아 소음이 커진다. 그러면 진동이 발생한다. 이때 진동 센서를 이용해 나오는 진동 주파수를 분석하면 현재의 문제가 베어링인지 감속기 때문인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진동 발생을 모르면 베어링만 교체하면 될 것을 값비싼 감속기를 다 바꿔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것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진동 센서가 사용된다. 또한, 진동 분석을 통해 미리 고장을 예견하고 선조치를 취하는 등 예지보전을 할 수 있다.


▲ 진동센서


▲ IO링크 기반 초음파 센서


Q. 진동 센서를 적용한 국내 사례가 있나.

A. 현재 진동 센서가 적용되고 있는 곳은 서울교통공사의 에스컬레이터이며, 생산라인의 자동화 컨베이어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고 있다. 진동 센서 출시가 2016년 8월로, 영업한 지는 1년 반 밖에 안 됐지만, 서울교통공사의 프로젝트 시기와 잘 맞물리면서 입찰을 받아 올해부터 800개 정도 에스컬레이터에 설치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시범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서 성과가 나오면 이를 확산 보급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Q. 토프 기술이 적용된 CEDES사의 카메라 센서는 어떤 점이 특별한가.

A. CEDES사는 토프 3D 카메라 센서를 만드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회사이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카메라 센서는 픽셀당 거리값을 계산하는 원리로, 형상이 3D로 구현된다. 따라서 색상에 구애받지 않는다. 하지만 일반 포토 센서의 경우는 블랙컬러에 취약하다. 감지 거리가 화이트컬러의 10분의 1 수준이다. 예를 들어, 감지거리가 6미터짜리 센서일지라도 블랙컬러는 60센티미터 안으로 들어와야만 감지될 수 있다는 얘기이다. 반면, 토프 카메라 센서는 적외선을 쏘았다가 돌아오는 양을 체크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체크하기 때문에 모든 대상물의 감지가 가능하다. 


또 하나의 장점은 8×8픽셀이라는 것이다. 눈·비가 와도 모든 픽셀에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야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포토 센서는 눈·비를 감지하면 프로그래밍으로 제거시켜버린다. 지금까지 토프 기술은 레이저에만 적용됐었는데 적외선 포토에 사용된 것은 CEDES사가 처음이다.


Q. 토프 카메라 센서는 주로 어떤 분야에 적용될 수 있나.

A. 현재는 엘리베이터 문에 손끼임 방지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응용 분야가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토프 카메라 센서가 지닌 가장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는 엘리베이터의 절대 위치를 알려준다는 점이다. 


최근 고층 빌딩이 증가하면서 고속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초속 15미터짜리 엘리베이터를 개발했다고 한다. 이러한 고층용 엘리베이터에는 마이크로 센서가 있어 현재 엘리베이터 위치를 알려준다. 그런데 정전이 되고 다시 전원이 켜질 때면 위치 인식이 불가능해져 1층으로 내려와서 리셋이 되어야 한다. 


만약 한 건물에서 위아래, 좌우로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를 만들게 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한 대만 운행하는 것이 아니라 4대가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정전됐다가 다시 전원이 들어와도 엘리베이터는 자기 위치를 다 알아야 한다. 그래서 토프 카메라 센서를 사용한다. 올해 현대엘리베이터의 테스트 타워에 이 카메라 센서가 적용될 예정이다.


Q. 올해 신제품 또는 출시 예정인 제품이 있다면.

A. IO링크 기반 초음파 센서가 2월에 출시됐다. 기존 초음파 센서는 티칭 버튼을 눌러서 거리를 세팅해줘야 하는데, IO링크 기반 초음파 센서는 통신이 되다 보니 세팅할 때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탱크에 초음파 센서를 설치하면 물이 빠졌을 때 자동 밸브가 열려 물이 채워지고 물이 올라오면 수위를 체크해서 다시 자동 밸브를 잠근다. 즉, 자동밸브를 열고 잠글 때 초음파 센서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거리를 세팅하고 티칭을 해야 한다. 하지만, IO링크 기반 초음파 센서는 IO링크를 노트북에 연결해서 보면 현재 수위가 바로 나온다. 


Q. ‘오토메이션 월드 2018’ 전시회에는 어떤 제품을 만나볼 수 있나.

A. 엘리베이터 및 자동문과 산업용 기계류에 필요한 안전 센서들을 대거 출품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주력 제품인 진동 센서, IO링크 초음파 센서, 토프 3D 카메라 센서를 데모 시연과 함께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Q. 앞으로 계획은.

A. 그동안 엘리베이터와 스크린도어용 안전 센서 판매에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진동 센서와 IO링크 초음파 센서를 앞세워 FA 시장에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인더스트리4.0을 위한 통신 기능의 센서 확보가 중요해 지고 있기 때문에 IO링크 초음파 센서에 거는 기대감이 더욱 크다고 하겠다. 


임근난 기자(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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